박능후 “광주 코로나19 상황 심각… 바로 차단해야”
박능후 “광주 코로나19 상황 심각… 바로 차단해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7.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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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사진=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광주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2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대구의 경험에서 비춰보면 확진자가 20명에서 200명을 넘어서기까지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6일 광주와 전남 목포에 따로 거주하는 60대 자매 부부가 함께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급격히 늘었다. 이후 광륵사, 금양오피스텔, 아가페실버센터, 지역 도서관 등 다양한 경로로 감염되는 자가 속출했고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72명이 됐다.

지난 2~3월 국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대구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2월19일 20명뿐이었으나 일주일 뒤인 26일에는 226명을 급증했다.

광주 역시 아직은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서진 않았지만 이 추이대로라면 갑자기 급증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상황이 오기 전 빨리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는 게 박 1차장의 생각이다.

박 1차장은 “광주와 인근 지역 시민들의 우려가 크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모임을 자제하고 사람과 사람 간 거리를 최소한 1m 이상 유지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달라”고 말했다.

또 “전 세계 확진자가 누적 1000만명을 넘어섰고 증가 추세도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코로나19 확산을 경계하자는 당부도 전했다.

그는 “최근 교회, 사찰 등 종교시설 감염에서 확산한 경우가 많다. 예배나 법회 때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반드시 실천하고 장시간 밀접하게 접촉하는 등 방역수칙 준수가 어려운 소규모 모임이나 수련회는 자제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