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공급 과잉·수요 감소 겹쳐 '가격 하락세' 심화
오피스텔, 공급 과잉·수요 감소 겹쳐 '가격 하락세' 심화
  • 전명석 기자
  • 승인 2020.07.0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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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매가, 수도권·지방 모두 전분기 比 내림 폭 확대
전문가 "코로나19 따른 산업 위축으로 임차·투자 줄어"
2020년 2분기 전국 오피스텔 가격동향. (자료=감정원)
2020년 2분기 전국 오피스텔 가격동향. (자료=감정원)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가 겹친 오피스텔의 가격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 폭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전분기보다 커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산업 위축으로 오피스텔 임차 수요와 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1일 한국감정원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 변동률은 -0.32%로 전분기 -0.11%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오피스텔 매매가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하락 폭이 커졌는데, 수도권은 1분기 -0.07%에서 2분기 -0.26%로 하락세가 심화됐고, 지방은 -0.28%에서 -0.58%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가격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름 폭 자체는 크게 줄었다. 1분기에 0.28% 올랐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2분기에 0.02% 오르는 데 그쳤다. 

감정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와 월세 수요 감소, 공급 과잉 등을 오피스텔 가격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월세 수요가 감소하자 투자 수요 역시 감소해 관망세를 보이는 상태다. 전 분기 대비 가격은 상승했지만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인천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투자심리가 감소하면서 거래량이 급감했다. 이와 함께 신규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 등 대체 주택 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된 점도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경기는 전반적인 공급과잉 현상으로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도 가격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방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지역기반 경기 부진과 상권 침체 등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역별 매매가격지수 및 변동률. (자료=감정원)
지역별 매매가격지수 및 변동률. (자료=감정원)

전문가들은 공급과잉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월세 및 투자 수요 감소가 오피스텔 가격 하락의 요인이라는 데 동의했다. 다만, 오피스텔 특성상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가 수익성을 악화시켰고, 지난 6·17 부동산 대책으로 시중 자금이 아파트로 쏠린 점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은 강남이나 광화문, 여의도 등 고용 중심지가 많다 보니 유지를 했지만, 지방은 코로나19로 산업이 위축돼 일자리가 사라지면 근처 오피스텔 수요 또한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오피스텔의 경우 월세 수입 목적의 수익형 부동산이다 보니 대출 활용도가 중요한데, 예전보다 대출이 잘 안 나오다 보니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며 "6·17 대책 이후 아파트 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지금은 상승 가능성이 있는 주택이나 아파트 쪽으로 자금이 흐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로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1인 가구나 젊은 세대 등 월세를 낼 계층이 타격을 입은 게 월세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함 랩장은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은) 근본적으로 공급이 많았던 게 가장 큰 이유"라며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오피스텔 공급이 가파르게 늘었는데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조정에 들어간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오피스텔 매매 평균가격은 △전국 1억7826만원 △수도권 1억9272만원 △지방 1억1775만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서울 2억295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가 1억6719만원, 부산이 1억304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아일보] 전명석 기자

jms@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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