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 종료… 경찰, 2일 결과 발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 종료… 경찰, 2일 결과 발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7.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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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 마무리. (사진=연합뉴스)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 마무리.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우리나라 역대 최악의 미제사건인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오는 2일 발표하기로 했다.

1일 사건을 재수사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일 오전 10시께 본관 5층 강당에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브리핑은 배용주 경기남부청장이 직접 한다. 그는 수사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질의응답에 답할 예정이다.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은 처음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불렸다.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사무소 반경 3km 내 4개 읍, 면에서 10~70대 여성 10명이 10차례에 걸쳐 차례로 강간 살해당한 사건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30여년이 지났지만 수사에 실마리가 풀리지 않아 베일에 가려져 왔다. 10차례 사건 중 8번째 사건, 8차 사건을 제외하고는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

8차 사건은 현장에 발견된 음모와 용의자 윤씨의 음모가 일치한다는 것이 증거로 채택돼 무기징역이 선고됐고 윤씨는 20년 복역 후 2009년 감형받아 출소했다.

8차 사건 외 1~7차, 9~10차 사건은 범인이 밝혀지지 않아 미제 상태로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그러다 지난해 7월 화성연쇄살인사건사건 현장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가 처제 강산, 살해 혐의로 부산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의 것과 일치하면서 재수사가 이뤄지게 됐다.

이춘재는 조사에서 8차 사건을 포함한 화성 일대에서 벌어진 10차례 강간, 살해 사건이 모두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했고 경찰은 지난해 12월 그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불린 명칭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경찰 측은 “이번 수사를 통해 공소시효가 지난 이춘재에게 혐의를 물을 순 없지만 미궁에 쌓여 있던 사건의 진실을 확인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이 사건으로 상처를 받은 모든 분께 위로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