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전국 사업장 여름휴가 9월까지 분산시행 유도”
방역당국 “전국 사업장 여름휴가 9월까지 분산시행 유도”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6.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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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2~3부제 병행 지도 방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전국 사업장에 대해 여름휴가를 7월 초부터 9월 초·중순까지 분산 시행토록 하는 방안을 내놨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국 사업장의 여름휴가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집중된다는 고용노동부의 보고를 받고, 이로 인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한 ‘2019년 하계휴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751곳 중 536곳(71.4%)은 여름휴가가 7월 말부터 8월 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방역당국은 전국 100인 이상 사업장 1만9375곳에 대해 여름휴가를 7월 초부터 9월 초·중순까지 분산해 운영하도록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지방노동관서에서 여름휴가 실태조사 및 분산계획표를 사업장에 배포하면 사업주가 사업장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분산해 시행하는 방식이다.

다만 휴가기간 중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사업장 특성으로 불가피한 경우는 제외한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 휴가가 집중될 경우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므로 휴가 기간이 골고루 분산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코로나19는 노동자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업장의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므로 이번 방침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또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점심시간 시차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대상은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사업장이며, 고정된 점심 시작 시간을 2~3부제로 나눠 시차를 두도록 지도한다는 것이 노동부의 방침이다.

2부제의 경우 11시30분과 12시30분, 3부제는 11시30분, 12시, 12시30분으로 나누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외부 식당을 이용하는 사업장의 경우에는 부서별 점심시간 시차 운영 방안을 지도한다.

방역당국은 점심시간 시차 운영과 함께 식사대기 시 개인 간 간격 유지, 식탁 일렬 배치 후 한 방향을 보고 식사 유도 등 식당 방역지침도 지도할 계획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런 부분들이 지속적으로 사업장에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지방고용노동 관서에서 지금 현재 코로나19 긴급대응협의체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홍보해 사업장들이 여름휴가를 분산하고, 그 다음 점심시간 시차 운영 등 대책들이 하루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