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4주 연속 하락… 인국공·부동산 영향
문 대통령 지지율 4주 연속 하락… 인국공·부동산 영향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6.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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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문 대통령 지지율 52%… 코로나19 대처 긍정"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하면서 52%를 기록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위안부 피해자 성금 횡령 논란은 줄었지만, 부동산 정책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가 새로 등장하면서 부정평가가 이어졌다.

26일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55%보다 3%포인트 하락한 52%가 긍정으로 평가했다. 39%는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달 넷째주(65%)부터 4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6월 월간 국정수행 지지율은 긍정평가 57%, 부정평가 33%이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대별 긍정률과 부정률은 각각 △18~29세(이하 '20대') 41% 대 47% △30대 57% 대 34% △40대 68% 대 27% △50대 56% 대 38% △60대 이상 41% 대 46%다. 이번 주 긍정률 하락, 부정률 상승은 20대(53%/32%→41%/47%)에서 두드러졌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84%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1%가 부정적으로 봤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25%/56%)에서도 부정률이 앞서며, 그 격차는 2주 전 10%p에서 이번 주 31%p로 벌어졌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33%)'가 1위를 차지했고, '전반적으로 잘한다(9%)'와 '복지 확대(6%)'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20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북한 관계(1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3%)', '부동산 정책(8%)',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3%)' 등을 꼽았다. 지난주 크게 늘었던 대북 관련 언급은 줄고, '윤미향·정의연'은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대신 부동산 정책 지적이 늘고,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가 새로 등장했다.

정당 지도는 민주당이 지난주 43%보다 2%p 하락한 41%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무당층 24%, 통합당 20%, 정의당 8%, 열린우리당 4%, 국민의당 3% 순이다.

6월 월간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 통합당 18%, 정의당 7%,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3% 등이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4%가 민주당, 보수층의 54%가 통합당을 지지했다.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37%, 통합당 13% 등이며, 30%는 지지하는 정당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