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산사태, 선제적 예방 조치로 피해 최소화
[기고 칼럼] 산사태, 선제적 예방 조치로 피해 최소화
  • 신아일보
  • 승인 2020.06.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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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규 인제국유림관리소장
 

'기상이변’은 기상관측 아래 최악의 폭설·폭우 등 일반적인 계절 변화를 뛰어넘는 수준의 기상현상을 말한다. 

기상이변은 기후변화, 즉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거의 정설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보다 잦아진다는 지적과 더불어 가까운 미래에는 이변 아닌 정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불안한 예상도 해 본다. 

우리나라도 기상이변과 관련해 예외적이지 않다. 최근 몇 년간 집중호우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산사태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산사태는 장마나 태풍이 불어닥칠 때 집중호우로 땅이 머금고 있는 물의 양이 과도하게 많아져 짧은 순간 사면이 붕괴되는 현상을 말한다. 

산사태는 산 상부에서 시작될 때는 소규모지만 흙과 바위, 산사태로 뽑힌 나무들이 중간부를 거쳐 하부까지 흘러가면 그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져 국민의 재산과 인명에 큰 피해를 준다.

지난 2006년 7월 강원도 영서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대규모 재해가 발생했다. 

특히 인제군 지역의 경우는 시간당 100㎜가 넘는 엄청난 비가 내려 29명의 인명피해를 비롯해 이재민 564가구 1444명 등 총 46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제군 국유림 지역에서만 산사태 283㏊가 발생했고 임도 7.13㎞가 유실되는 등 유례없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인제국유림관리소에서는 시련과 아픔을 도약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복구작업에 나섰다. 총 518억원의 복구비를 들여 사방댐 55개소를 설치했고, 33개 공구의 사방사업을 진행했다.

2006년 사례에서 보듯 산사태 발생은 예측이 어렵다. 따라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 

산림청은 매년 산사태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일련의 대처사항을 시기별로 진행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제국유림관리소에서도 지난 5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산사태대책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관내 산사태취약지역 142개소의 현장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유사시 대피체계에 대한 점검도 하고 있다. 

특히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자작나무숲, 곰배령과 2019년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지 등 주요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를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을철 장마나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해당 시기에는 유관기관 등과 연계해 비상근무체계 및 신속한 조사·복구체계도 구축한다. 

그리고 산사태 예방을 위해 사방댐, 계류보전, 산지사방 등 산사태 예방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며 여름 장마철 전에 완공함으로써 산사태 위험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산사태 예방 홍보 활동과 더불어 산사태 발생 시 행동요령 등에 대한 홍보물을 배포해 산사태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2006년 대규모 산림재해가 발생한 지 14년의 시간이 흘렀다. 

다행히 그동안 인제지역에서 대형 산사태는 없었다. 쏟아지는 비를 막을 수는 없지만, 유비무환의 자세로 산사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임흥규 인제국유림관리소장

※외부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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