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경북 상주 포도농장서 새순 제거 일손 지원
하나님의 교회, 경북 상주 포도농장서 새순 제거 일손 지원
  • 박주용 기자
  • 승인 2020.06.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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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알알이 영그는 농가 희망”
하나님의 교회가 경북 상주 포도농가에서 새순 제거 일손 지원으로 농민들을 응원했다. (사진=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가 경북 상주 포도농가에서 새순 제거 일손 지원으로 농민들을 응원했다. (사진=하나님의 교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손발이 묶인 농가의 시름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 18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경북 상주의 포도농가를 찾아 일손을 보태며 농민을 응원했다고 밝혔다.

평소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해온 이 교회는 지난 16일, 지역사회 복지 기여 공로로 경주시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 달 7월에는 헌혈 및 헌혈증 기증 등으로 코로나19 때문에 혈액 수급난을 겪는 세계 각지 이웃들에게 힘을 보탤 계획이다.

농가 일손 지원에 나선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과 가족 등 20여 명의 봉사자들은 오전 시간을 들여 상주군 화동면에 위치한 포도밭에서 포도나무 새순을 제거하는 일에 매진했다. 극상품 포도송이를 수확하려면 원가지와 잎 사이에 자라는 새순을 바로 제거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열매로 가야 할 영양분이 모두 새순으로 가서 포도가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때와 시기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농사인데 코로나19로 일손이 달려 제때 작업하지 못하고 있는 농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애탈지 성도들 모두 안타까워했다”며 “생활방역 수칙을 잘 지켜가며 십시일반 일손을 보탠다면 농가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봉사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며칠째 무더위가 이어지는 중이라 봉사자들은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열기를 식혀가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봉사자들의 손놀림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빨라졌고, 시종 활기찬 분위기 속에 봉사가 이뤄졌다. 봉사자들을 바라보는 농장주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이 비쳤다.

“포도 농사를 짓는 노부부 어르신들이 일손이 없어 애 닳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주저 않고 동참했다”는 봉사자들은 “어머니 사랑의 마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위로와 힘을 전하고 싶었다. 농민들 모두 희망 잃지 마시고 기운 내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그동안 하나님의 교회는 상주를 비롯한 경북 각지, 전국 곳곳에서 이웃과 사회의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다채로운 봉사를 전개해왔다. 지속적으로 헌혈행사를 개최해 혈액 부족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이웃들을 살리는 데 앞장서고, 도심과 관광명소 등지를 깨끗이 청소하며 지역환경을 아름답게 가꿔왔다. 설, 추석 등 명절은 물론 평소에도 소외이웃을 돕고자 식료품, 생필품 등을 지방자치단체에 기탁하며 힘과 용기를 전했다. 청소년 인성교육 특강,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오케스트라 연주회, 힐링세미나 등 여러 행사를 통해 가족과 이웃 간 소통과 화합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교회는 포항 지진, 세월호 침몰사고, 대구 지하철 참사 등 국난이 생길 때마다 무료급식 자원봉사, 성금 및 구호품 전달, 피해지역 복구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국가와 국민을 돕고자 성금 2억원, 보건용 마스크(KF94) 3 매를 지원하는 한편, 정부와 방역 당국, 지방자치단체의 감염병 예방 조치와 방역관리지침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현장예배를 온라인예배로 대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솔선했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 운영하며 교회 출입 시 신원 확인 및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을 의무화했다. 교회 내부 시설 소독과 방역도 상시 이행 중이다.

전 세계 175개국 7500여 지역에 설립된 교회를 중심으로 지속적 봉사를 펼쳐온 하나님의 교회는 그동안 대한민국 3대 정부로부터 대통령 단체표창, 정부 포장,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각국 정부와 기관도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최고상, 25회), 유럽 대표 환경상 그린애플상 등 3000회 넘게 시상하며 이들 행보의 진정성을 치하하고 있다.

[신아일보] 인천/박주용 기자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