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코로나19 '나는 안전하다' 방심은 금물
[기고 칼럼] 코로나19 '나는 안전하다' 방심은 금물
  • 신아일보
  • 승인 2020.06.16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곽찬호 21세기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2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초 서울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이태원 클럽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연이어 감염자가 발견되고 있다. 

또 경기도 부천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100명 이상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지난 4월20일 국내의 감염자 수가 0명으로, 5월6일부터는 방역 레벨을 '생활 방역'으로 전환됐지만 사태가 급변하면서 코로나19 재유행이 염려되고 있다.

이번 클럽이나 물류센터 등에서 야기된 집단감염의 주원인은 방역의 느슨함에 있었다. 

클럽이나 카페, 가라오케 등 유흥주점은 비밀스러운 분위기, 환기와 소독, 개인 간의 거리 등 감염방지 대책을 실시하고 있지 않아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마스크의 착용, 개인 간의 거리 확보 등 감염 방지 대책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부천의 물류센터의 경우는 코로나로 인해 택배 물량이 늘면서 파트직과 아르바이트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감염 방지 대책을 소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확진자가 느는 이유는 느슨한 방역 관리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소셜 디스텐스(social distance: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 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으로 입학식과 졸업식을 중단케 하고 학교는 개교하지 못하고 수업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행해졌다. 

종교 단체, 스포츠 시설, 노래방, 클럽, 학원, 인터넷카페 등 사람이 모이기 쉬운 곳은 운영 중지를 권고했다. 기업과 근로자에게는 재택 근무의 실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철저한 검사, 격리 조치, 그리고 국민의 협력으로 인해 확진자 수는 점점 감소되기 시작했지만 방역 레벨을 '생활 방역'으로 전환한 이후 지난 5월6일 이태원 클럽에서 처음으로 감염자가 발견됐고 이어 부천의 물류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한 때 O명이던 국내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정부는 서울을 포함해서 수도권 한정으로 5월19일부터 6월14일까지 외출 자숙을 요청하는 '행동 제한'의 발표했지만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자 정부는 14일까지였던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기간을 다시 연장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2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수도권에 대한 기존 조치를 연장하고, 사각 지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등 감염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며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는 증상 여부와 관계 없이 진단 검사를 확대해 시행하고, 언제 올지 모르는 2차 대유행에 대한 대비 태세도 서둘러 갖추겠다"고 밝혔다.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코로나19 감염의 원인과 실태를 파악치 못하거나 무증상의 감염자가 많다는 것이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에 감염자 제로를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쉬지 않고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의료 종사자의 헌신과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방역을 지속하고 있는 이상 그 노력이 헛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무엇보다도 '나만 안심', '나는 절대 걸리지 않는다', '마스크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 등의 안일한 마음과 느슨한 행동으로 인한 감염의 확대가 일어나지 않도록 신중한 대응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바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생활방식이라 할 수 있다. 

/곽찬호 21세기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

※외부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