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수시 준비 진로희망 변경해 학과 지원하면 불리할까?
[기고 칼럼] 수시 준비 진로희망 변경해 학과 지원하면 불리할까?
  • 신아일보
  • 승인 2020.06.02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우승 컨쇼 컨설턴트 대표
 

“3년 동안 하나의 전공만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니다. 중간에 희망 전공을 변경해도 문제가 없다” 다양한 경로로 들려오는 소문부터 전문가들의 조언까지 진로와 전공의 관련성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다. 

필자가 답을 드리자면 진로희망을 변경해서 대학에 지원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대신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진로희망과 다르게 학과를 지원하는 경우 반드시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첫 번째로는 희망진로와 다른 학과를 지원해도 진로 변경 사유가 학교생활을 통해 생활기록부에 기재돼 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하면서 자신의 관심 분야가 달라지거나 발전한다면 대학 학과 지원도 변경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한 독서 활동이나 미디어(영화, TV) 활동 등 단기적 배움으로 자신의 꿈과 목표에 변화가 있다면 대학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진로가 바뀐 학생이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진로를 변경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는 활동과 그로 인한 깨달음이 생활기록부에 명확하게 기재 돼야 한다. 그리고 진로 변경 후에 학생이 변경된 진로에 맞는 진로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진로 활동을 꾸준히 했다는 연구 과정과 결과가 담겨야 한다. 진로는 언제든 변할 수 있지만 진로가 바뀐 이유와 진로변경 이후의 노력이 평가요소에 중요하게 작용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는 학과는 차이가 있지만 같은 계열학과 라인으로 지원하면 큰 문제가 없다.

대학 학과 마다 큰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자세하게 분석하면 단과대학 계열별로 유사한 학과 라인이 구성된다. 예를 들면 경영, 경제 라인에 경상계열과 행정, 정치, 사회라인에 사회과학 계열로 구분된다. 또한 자연 계열는 기계, 전자, 컴퓨터라인에 공대 라인과 생명, 식품, 바이오 라인에 생명과학 계열등 계열 단위로 새롭게 구성할 수 있다.

1학년 학문의 지식과 경험의 부족해 알지 못하던 관심 분야에 학년별 연구와 학습으로 더 넓은 분야로 발전돼 동일 계열 학과라인으로 학과를 변경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다.

예를 들어 현재 생명공학의 경우 많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경쟁률이 높고 합격 등급 컷 또한 높게 형성돼 인기 학과로 분류되고 있다. 그만큼 도전하기 쉽지만은 않은 학과이다.

하지만 학과보다 계열을 판단 기준으로 접근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생명학과에서 배우는 학문의 종류는 다양하다. 생명 관련 학문에는 단순 유전이나 세포와 같은 순수 생명 학업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식품, 임산, 동물, 바이오등 관련 학업 분야로 응용해 연계되는 학과에 지원해도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학생이 생각하고 보고 듣고 느끼는 것에 따라 꿈은 변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그만큼 진로희망을 선정하고 학과를 동일하게 계획해 학교생활을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대학은 자신의 꿈과 목표을 계획해 도전하고 노력하는 학생을 싫어할 이유가 없다. 학교생활에서 학과를 찾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진로에 관심을 갖고 학습하고 연구하며 학과보다는 계열 단위로 형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 진학을 주체적으로 계획하고 활동하는 학교생활을 해야 성공적인 입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우승 ‘컨쇼 컨설턴트’ 대표

※외부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