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연 "코로나19 의심 시 비대면진료 활용한다 85.3%"
전경연 "코로나19 의심 시 비대면진료 활용한다 85.3%"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5.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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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도입 시 응답자 72.7% "활용하겠다" 긍정인식 높아
코로나19 의심증상 시 비대면진료 활용 의향 및 향후 비대면진료 도입 시 활용 의향. (자료=전경연)
코로나19 의심증상 시 비대면진료 활용 의향 및 향후 비대면진료 도입 시 활용 의향. (자료=전경연)

코로나19로 국내 비대면 진료가 일부에 한해 한시적 허용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들의 85.3%가 코로나19 의심증상 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대면 진료가 도입된다면 이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약 2.7배 많았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연)는 전국 성인남녀 1021명을 상대로 진행한 '비대면진료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비대면 진료는 환자가 직접 병원 방문 없이, 전화상담이나 모니터 등 통신망을 갖춘 각종 장비 등을 통해 의사의 상담과 처방 등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는 의료진-환자 간 비대면 진료를 안전성의 이유로 금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증상자에 한해서는 전화상담 또는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 허용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중 85.3%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비대면 진료를 활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진료 활용 의사가 없는 14.7%보다 약 5.8배 높은 수준이다. 

또, 앞으로 비대면 진료 도입 시 '활용할 의향이 있다(72.7%)'는 응답이 '없다(27.3%)'는 응답에 비해 약 2.7배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만약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는 경우 오진 가능성·의료사고 우려 해소가 관건이 된다. 

이 조사에서 비대면 진료 활용 의사가 없다고 밝힌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1.1%가 '오진 가능성이 높아서'라는 이유를 제시했다. 

또, 이들 중 47.2%는 오진 가능성과 의료사고 문제 등 각종 부작용이 해소된다면 비대면 진료를 활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비대면진료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인식이 큰 만큼, 도입에 따른 부작용 방지방안 마련을 전제로 관련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조사에서 비대면 진료 도입 시 국내 의료산업 발전과 헬스케어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은 72.7%로 도움이 안 된다는 9.5%보다 7.7배 많았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