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주빈 휴대전화서 유료회원 등 추가단서 확보
경찰, 조주빈 휴대전화서 유료회원 등 추가단서 확보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5.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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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사진=연합뉴스)
성착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휴대전화에서 유료회원 등 성범죄 피의자를 확인할 수 있는 단서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박사방’ 사건의 피의자와 피해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조주빈이 범행에 사용한 휴대폰 두 대 중 15일 암호를 해제한 갤럭시S9 휴대전화에서 수사 단서로 활용할 수 있는 사진·동영상 등이 확인됐다. 또 아이폰에 대해서는 암호 해제가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추가 증거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분석 결과에 따라 공범이나 (성 착취물) 소지자 수사의 단서가 될 것”이라며 “조주빈의 범죄수익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초부터 디지털 성범죄 594건에 연루된 664명을 검거해 86명을 구속했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 3월 '박사방' 사건으로 특별수사본부가 출범한 이후 검거·구속됐다. 특수본은 올해 말까지 성 착취물 소지자 등을 추적할 방침이다.

664명 가운데는 소지자가 264명으로 가장 많았다. 제작·운영자는 148명, 유포자 233명 등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는 536명 가운데 482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조사를 마친 473명에 대해서는 신변 보호 등을 지원했다. 디지털 성범죄 피의자와 피해자는 10∼20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수본 관계자는 “박사방 등 유료회원이나 성 착취물 보관자·재유포자 등을 소지자로 구분한다”면서 “(영상물 시청과 관련) 상업적 목적으로 성인의 동의를 받고 촬영한 영상물을 시청하는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