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학부모 봉사단, 직접 학교 방역에 나서
양천구 학부모 봉사단, 직접 학교 방역에 나서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0.05.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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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지원 등으로 일상 생활방역 준수 '만전'

서울 양천구가 학부모들과 의기투합해 지난 8일부터 ‘같이해서 가치있는 학교 방역’ 일명 ‘가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개학을 앞두고 학교의 안전을 걱정만 하는 대신 ‘안전하게 만들어주자’는 마음으로 학부모들이 직접 학교방역에 참여하고 싶다는 제안을 김수영 구청장에게 했고 구는 학교와의 협의를 시작으로 발 빠르게 움직였다.

구가 방역에 참여할 학부모를 모집하자 순식간에 400여명의 학부모와 마을사랑방역단 등의 인원이 손을 들고 나섰다.

이렇게 모인 학부모들은 마을사랑방역단과 팀을 이뤄 ‘방역 어벤저스’가 돼 지난 8일 광영고와 광영여고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9개 학교에 등교개학 전 1차 방역을 완료했으며, 구는 등교개학 후에도 2차로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역에 함께 참여한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앉을 의자, 공부할 책상, 밥 먹을 식당이라고 생각하면 걸레질하는 손길도 더 가고, 친구와 뛰어 놀 운동장이라고 생각하면 친환경 방역호스를 꼼꼼하게 챙기게 된다”며 더욱 최선을 다해 방역 중이라고 말했다. 

구의 ‘방역 어벤저스’ 프로젝트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 및 방역을 위해 마스크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상품임에 분명하다.

구는 관내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 5만7600여명 전원에 마스크를 3매~10매씩 지원해 아이들이 마스크 착용을 상시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구는 초1·2, 중3, 고2 학생들 에게 배부될 마스크를 26일에 전달 완료 했다.  

구는 교실 외의 공간에서도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췄다. 

구의 ‘학생 지키미 레이더’는 코로나19 사태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3월말부터 이미 가동됐다. 개학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 학생들의 학업공백이 발생하고 혹여 놀 거리를 찾아 학생들이 집 밖으로 나옴으로써 코로나19 감염 위기에 놓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시작됐다.

이 외에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신입생들이 등교 전에 미리 학교를 살펴 볼 수 있는 학교소개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게시, 학부모와 예비 초등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구는 ‘집콕’중인 청소년들의 마음을 랜선을 통해 다독이는 사업도 시도했다. 총3편으로 구성된 ‘집에서 안녕들 한가요?’가 바로 그것. 진로, 왕따, 이성문제 등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법한 고민들을 청소년 전문상담가 및 ‘찐’청소년의 솔직담백한 입담을 통해 재미있고 실제적으로 또 진지하게 풀어나간 온라인 공감토크의 장을 마련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