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처음 가는 1학년, 스쿨존 내 보행사고 가장 많아"
"학교 처음 가는 1학년, 스쿨존 내 보행사고 가장 많아"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5.27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단횡단'·'뛰다가' 주요 사고원인 꼽혀

초등학생 저학년의 스쿨존 내 보행사고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교를 처음 가는 1학년 사고 발생률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초등학생 학교 가는 길 안전대책 연구'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이번 연구에서 2019년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데이터 122만746건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1만2000명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2051명의 어린이 보행실태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한해 435건이 발생했다. 이중 차량에 사람이 부딪치는 사고는 377건(8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스쿨존 초등학생 보행사고 사상자 2503명 중 1학년이 547명으로 전체 학년 중 가장 많았다. 유치원 보행사고 사상자 395명에 비해 1.4배 높은 수치다.

스쿨존 내 보행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보행자가 무단횡단(24.7%)하거나, 뛰어나오는 경우(13.0%) 등으로 나타났다. 운전자의 경우 좌회전(4.6%)보다 우회전(15.2%)할 때,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초등학생 보행행태 조사에서는 횡단보도에서 뛰는 전체 초등학생 비율이 34.3%로 나타났다. 특히 저학년은 횡단보도에서 뛰는 경우가 41.5%로 높게 나타났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처음 학교 가는 1학년의 경우 도로횡단을 가장 어려워하기 때문에 보행신호가 바뀌더라도 뛰지 않고 횡단하도록 가정에서부터 교육해야 한다"며 "운전자는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운전할 경우 횡단보도 앞에서 반드시 정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