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전라도소리정원 ‘나주신청(神聽)문화관’ 개관식 가져
나주시, 전라도소리정원 ‘나주신청(神聽)문화관’ 개관식 가져
  • 김종근 기자
  • 승인 2020.05.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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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정도 '천년정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
전라도 ‘소리문화 전승’, ‘공연예술체험' 공간 활용
나주시 신청문화관 개관식에 제막식을 한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간판 옆 우측 첫번째 강인규 나주시장, 좌측 3번째 이민준 전남도의회 부의장 등. (사진=김종근 기자)
나주시 신청문화관 개관식에 제막식을 한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간판 옆 우측 첫번째 강인규 나주시장, 좌측 3번째 이민준 전남도의회 부의장 등. (사진=김종근 기자)

전남 나주시는 25일 전라도소리정원 나주신청문화관 개관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개관식 행사는 오후 2시 나주나빌레라문화센터에서 열린 ‘나주신청의 역사와 가치’(주제) 학술포럼을 시작으로 1부는 지신밟기(금성관-서성문-나주신청문화관)와 2부는 축하공연, 경과보고, 개관·축사에 이어 나주 삼현육각 기능보유자 故 임동선의 가야금 기증, 나주 판소리 강연, 나주명창 고음반 판소리 감상, 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개관사를 통해 “나주신청은 남도 예술의 산실로써 조선후기 명인·명창을 대거 배출하고 판소리 융성 시대를 주도했던 곳”이라며 “나주신청의 맥을 잇는 나주신청문화관은 전라도 소리 문화를 세상에 알리고 누리는 남도문예르네상스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신청(神聽)은 무가(巫歌)의 남자들이 친목으로 상부상조하며 후학을 교육하기 위해 조직한 단체로 1800년(정조24년)에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으며, 19세기 이전에 예능을 연마하고 전수하는 공간으로 활용되었다가 일제강점기에 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주를 중심으로 화순, 장흥, 해남, 진도, 여수 등 전라도 지역 군·현단위의 큰 고을에 존재했으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삼현육각, 판소리, 산조 등 남도 지역 전통예술은 대부분 신청 사람들에 의해 개발되고 전승돼왔다고도 한다.

특히, 나주신청은 조선 후기 8명창 정창업을 위시해 어전 광대 정재근, 근대 5명창 김창환 등 판소리 융성 시대 주역들을 배출하며 서편제 판소리의 꽃을 피워냈고, 한국 최초 판소리 중요무형문화재 정광수와 가야금산조의 안기옥, 정남희, 소고춤의 안채봉, 교방 굿거리춤의 김계화 등 수많은 명인·명창들이 바로 나주 지역에서 배출됐다.

나주시는 신청 예인들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전통문화 계승·창조 공간으로 나주신청문화관을 원도심 소재 전통 고택을 옮겨 짓는 형태로 재복원했다.

나주시 신청문화관 개관식장에서 나주시 관계자 및 기관,사회단체장, 내외귀빈, 시민 등이 기념식을 하고있다. (사진=김종근 기자)
나주시 신청문화관 개관식장에서 나주시 관계자 및 기관,사회단체장, 내외귀빈, 시민 등이 기념식을 하고있다. (사진=김종근 기자)

앞으로, 신청문화관을 판소리, 창극, 신조 등 전라도 소리문화 전승 및 다양한 공연예술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인문학 콘서트 ‘나주소리 판’, 전통음악 전공자 교육을 위한 ‘마스터 클래스’, 판소리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한 ‘판소리 문화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나주신청문화관 건립은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해 전라남도와 함께 추진하는 전라도 천년정원 조성사업의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정식명칭은 ‘전라도소리공원 나주신청문화관’으로 나주시 교동 72-6 소재 부지 452㎡(연면적 82㎡)에 한옥 2동(전시·공연장 1동·정자 1동)으로 복원됐다.

[신아일보] 김종근 기자

kgsanu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