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고2이하 순차적 등교… 비상대응 체계 '강화'
27일부터 고2이하 순차적 등교… 비상대응 체계 '강화'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5.2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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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박능후 장관. (사진=연합뉴스)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박능후 장관. (사진=연합뉴스)

오는 27일부터 교육부의 순차적 등교 방침에 따라 고등학교 2학년 이하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실시된다.

이에 따라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8일에 각각 등교한다.

일각에서는 20일 고3 학생들의 개학이 시행되고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귀가·등교 중지 사례가 발생하면서 등교 연기를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와 교육부는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하며 ‘방역체계’ 강화를 다짐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기관 간 협조를 통해 상황 발생 즉시 의심 환자를 긴급 이송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해 학교와 지역사회 간 감염을 차단하겠다”면서 “이미 가동 중인 지자체, 교육청, 소방청과의 비상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이미 등교 개학을 시행한 고3 학생들과 일선 학교 현장에서 뛰고 있는 관계자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고3 학생은 친구들과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방역수칙을 잘 지켜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안전을 위해 노력한 선생님과 교직원, 교육청·소방청 등 일선 공무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중증환자 긴급 치료병상 확충 계획도 논의했다.

박 1차장은 “중증환자 긴급 치료병상은 치명률을 낮추기 위한 필수 자원”이라며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이 멈추지 않은 만큼 긴급 치료병상을 확충하는 일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고3 등교 첫날 인천에서는 당일 새벽 고교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등 5개구 관내 고교 66곳의 고3 학생들이 등교 후 귀가했다.

또 이틀째인 21일에는 대구에서 학생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농업마이스터고에서 기숙사 입소 학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고3 전원이 집으로 향했고 학교는 폐쇄됐다.

이에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등교 개학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등교 연기 재검토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21일 브리핑을 통해 27일 등교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대학 입시 일정, 원칙과 관련해서도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