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저런] “카드 등록이 안됐어요” 사람 잠 못 들게 한 재난지원금 
[e-런저런] “카드 등록이 안됐어요” 사람 잠 못 들게 한 재난지원금 
  • 신아일보
  • 승인 2020.05.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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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는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조치가 순항 중이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이 조치는 19일 현재 9일째를 맞았고 지난 18일 기준 1600만여명의 국민이 혜택을 봤다. 

이 조치는 정부가 전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준다는 점에서 시행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에 각종 매체,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를 홍보하는 글이 쏟아졌고, 이 덕에 이 조치가 무엇이고 언제, 누가, 어떤 형식으로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핵심 정보를 금세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지원금을 받을 시 유의할 점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A씨는 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후 해당 요일에 온라인으로 신청을 했다. 지원금을 체크카드로 받고자 자신이 사용하는 체크카드와 연계된 은행 홈페이지로 가 신청을 한 것이다. 

신청 후 지원확정 문구가 떴고 충전됐다는 문자도 받았다. 그는 “이제 지원금 쓸 일만 남았다”고 기뻐하며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며칠 뒤 A씨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하기 위해 오후 늦게 집 앞 슈퍼마켓에서 체크카드를 긁었다. 

하지만 슈퍼마켓 주인은 “포인트 등록이 안 돼 있어 사용할 수 없다”며 결제가 되지 않음을 알렸다. A씨는 영문을 몰랐고 다음 날 바로 카드사 콜센터에 전화하거나 직접 가서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에 방문한 A씨는 연유를 알 수 있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카드가 오래돼 발급이 중지된 상태여서 다른 카드에 충전이 됐던 것이었다. 그는 새로 카드를 발급받았고 바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는 “행여나 지원금을 못 받을까 봐 밤새 한숨도 못 잤다”고 농을 떨면서도 “사전에 내가 확인 못 한 것도 문제지만 이런 상황을 대비해 정부가 유의사항 같은 걸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아쉬워했다. 

정부는 지원금 관련 국민 이해를 돕기 위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례와 같은 맥락으로 거기에 더 추가할 내용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