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 약간은 덥게 느껴지기도 하는 4말5초에 긴 황금연휴가 찾아온다. 4월30일 석가탄신일을 시작으로 5월1일 근로자의날과 주말이 이어지는 간만의 황금연휴다.
더욱이 5월5일 어린이날이 샌드위치로 껴있어 연차를 사용해 긴 연휴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이렇게 되면 최장 6일간의 연휴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만해도 제주행 항공료가 1만원 미만으로까지 떨어졌었으나 황금연휴를 앞두고 가격이 정상화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꺾인 영향으로 파악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슬기로운 집콕생활’이라며 집안에만 머물기를 3개월 이상 했던 사람들이 확 줄어든 코로나 추이에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전 같으면 해외여행 예약률이 치솟았겠지만 전세계가 코로나에 신음하면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국내여행이 예상치 못한 특수를 누리게 됐다. 실제로 실시간예약이 가능한 소셜커머스나 숙박어플을 통해 확인한 황금연휴 예약률은 어마어마 하다. 제주나 강원, 부산 등 대표관광지의 경우 이미 예약완료된 곳이 태반을 이룬다.
이에 관련 지자체에서는 혹시 모를 코로나 감염 위험성에 고민하는 모습이다. 하루 10명 미만으로 확진자가 떨어지면서 많은 부분에서 정상화되고 있지만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재확산될 수 있는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이럴때 일수록 빛나는 시민의식이 중요하다. 코로나 확산 100일 동안 우리 국민들은 정말 잘 참아내며 인내해왔다. 끝이 보일 때 우리는 더 노력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성과가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조금 불편하더라도 기본수칙을 지키며 황금연휴를 보내야 할 것이다.
고아라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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