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무소속 후보에 171표 차이로 낙선
"눈·머리 제자리로 돌리고 보니 판단 착오"
"눈·머리 제자리로 돌리고 보니 판단 착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인천 동구·미추홀 선거구에 출마해 171표 차이로 낙선한 남영희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2일 재검표를 포기하기로 했다.
남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후보의 눈에는 모든 것이 불공정하게 보인다'는 말이 있다. 저도 그 후보의 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며 "더 객관적으로 살펴보니 제 생각이 짧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부대변인 출신인 남 전 후보는 이번 총선 사전투표 당시 윤상현 무소속 후보에게 3920표 차로 이겼지만, 선거 당일 본투표까지 합친 결과 171표 차이로 결국 낙선했다. 윤 전 후보는 앞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직선거후보자추천(공천)에서 떨어져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남 전 후보는 "지난 20년간 100표 이상의 재검표가 뒤집어진 경우는 없다"며 "잠시는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건 후보의 삐뚤어진 눈 때문이었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제 눈과 머리를 다시 제자리로 돌리고 보니 제 판단은 착오였다"고 덧붙였다.
또 "재검표를 생각했던 건 당선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국정농단 세력의 핵심에 또다시 국회의원 배지를 안겨준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다"며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만 인정하진 않는다. 배지를 뺏어 오는 날을 제가 비로소 제1의 과제를 완수하는 날로 삼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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