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 이상설 등으로 한반도 안보 정세가 혼선을 빚는 가운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2일 정부와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 논의에 나선다.
외통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상현 외통위원장과 강경화(외교부)·김연철(통일부) 장관이 참석하는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북한 관련 안보 현안과 한국-미국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등을 논의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미국 CNN은 김 위원장이 심혈관계 시술 후 위중한 상황이라는 첩보를 미국 정부가 입수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 4월 15일 '태양절'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데다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불참해 신병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터라 김 위원장의 위중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태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청와대가 직접 나서 위중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다만 윤 위원장은 "북한 동향을 보면 여러 가지 수상한 점이 있다"며 "심혈관 질환에 대한 시술은 맞는 거 같다"고 부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하지만, 북한의 여러 상황을 보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할 만큼 징후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김 위원장이 심혈관 수술을 받아 위독한 상태라는 첩보가 있다. 정부 소스(정보)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정통한 정보를 가진 사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은) 심혈관 수술을 2년 전에도 한 적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북한이 4월 10일 하려고 했던 최고인민회의를 12일로 연기했는데도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고, 15일 태양절 행사에도 오지 않았다"고 주장을 뒷바침했다. 아울러 "최근 북한에서 평양시 전체를 완전히 봉쇄한 상황"이라며 "국가보위부를 통해 조치했는데, 바로 며칠 전"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의 위상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선 "완전히 제2의 후계자로 점지해서 키우겠다는 것"이라며 "김 제1부부장의 급격한 위상 상승과 더불어 북한 내부에 이상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