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결과 반발해 무소속 출마·당선… 역할론 '솔솔'
당내에서도 원하는 분위기… 이용호 민주 입당 추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생존한 미래통합당 출신 '무소속 4인'의 복당 여부가 주목된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는 홍준표·김태호·권성동·윤상현·이용호 등 5명의 무소속 당선자가 나왔다.
이들 가운데 4명은 미래통합당 출신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해 당선된 것이다.
홍준표·김태호 후보는 각각 대구 수성을과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당선됐고, 권성동 후보는 강원 강릉에서 당선됐다. 윤상현 후보도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들 모두 통합당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생환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이 조만간 통합당에 복당할 것이라는관측이 나온다.
당장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황교안 대표를 비롯, 심재철 원내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거물급 인사를 상당수 잃었다.
특히 '참패'를 하면서 당 재정비라는 중대 과제를 안게된 만큼 당을 추스를 수 있는 거물급 인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야권의 대선주자급 거물인 홍 당선자와 김 당선자의 역할론이 제기된다.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냈던 홍 당선자는 이번에 무소속 당선에 성공하면서 다시 보수 대표 주자로 재기할 기회를 얻게됐다.
김 당선자 역시 현역 의원인 통합당 후보와 만만치 않은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적으로 승리를 이룬 만큼 정치적 무게감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 당선자와 윤 당선자 역시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후보를 꺾고 4선에 성공해 몸집을 키우는데 성공한 만큼 중진의원으로서 역할론이 나온다.
특히 민주당이 180석 이상을 싹쓸어간 반면 통합당은 100석을 겨우 넘겨 21대 국회에서 민주당과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돼 통합당으로서는 한 석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통합당 내에서도 이들의 복당을 원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자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무소속 당선된 후 복당한 적이 있다.
한편, 이들 외에도 국민의당 출신 이용호 당선자도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앞서 민주당 입당을 추진했다 고배를 마신 이 당선자는 당선소감에서 "민주당으로 들어가 임기 중반을 지난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가 민주당에 입당할 경우 호남 지역구 28곳은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게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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