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코로나19 속에도 28년 만에 최고 투표율 '왜?'
[4·15 총선] 코로나19 속에도 28년 만에 최고 투표율 '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4.1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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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66.2%… '방역' '사전투표 안착' 등 요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율이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는 전체 유권자 4399만4247명 가운데 2912만800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66.2%로 잠정집계됐다.

여기에는 지난 10~11일 치러진 사전투표율 26.69%가 포함됐다.

이는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다. 

또한 총선 투표율이 60%를 상회한 것은 지난 17대 총선(60.0%) 이후 16년만이다.

이 같은 결과는 기본적으로 국민의 정치 참여의식이 높아진 게 한 몫 했다.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권자들이 투표를 꺼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을 깩 유권자들은 열정적으로 투표에 나섰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높은 수준의 방역이 뒤따랐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국가 재난 상황일수록 '투표'라는 의무이자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휴일인 선거 당일 여행 등을 자제한 점도 높은 투표율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도 전체투표율을 높은 요인 중 하나였다. 

2014년 지방선거에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가 안착하면서 더 많은 유권자가 제도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한편, 최종 투표율은 전국 개표 마감 뒤인 16일 중으로 발표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