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저런] 정부 힘 빼는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e-런저런] 정부 힘 빼는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신아일보
  • 승인 2020.04.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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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31번 환자가 또 물의를 빚고 있다.

이번에는 31번 환자가 ‘거짓말’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31번 환자는 당초 진술보다 4일 앞서 신천지 대구교회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의도적으로 허위 진술을 내놓았던 것인지, 확진 후 경황이 없어서 진술이 헷갈렸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국민들의 눈총은 이미 따갑다.

이번 거짓말은 무게가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31번 확진자의 허위진술은 정부의 코로나19 초기대응을 방해한 것을 넘어서 무너뜨린 행동이다.

게다가 31번 확진자의 거짓말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그는 자신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코로나19 관련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방역당국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여기에 31번 환자가 이번 코로나19 전염병 사태의 변곡점에 있었고, 급속한 감염 확산의 온상이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런 소식은  국민적인 비난을 받기 충분하다.

만약 31번 환자가 고의적으로 동선을 감췄던 것이라면 방역당국의 매우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그의 잘못된 한 마디로 인한 국력의 소모와 행정력의 낭비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정부가 모든 카드를 써가며 방역에 힘쓴 만큼 남은 것은 국민들의 시민의식과 협조라고 보고 있다.

더 이상 개인의 이기심 탓에 정부의 방역대책에 구멍이 나는 안타까운 사례가 들리지 않길 바래본다.

박선하 스마트미디어부 기자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