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산불예방'
[독자투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산불예방'
  • 신아일보
  • 승인 2020.04.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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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홍천국유림관리소장
 

울창하고 푸른 숲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그도 그럴 것이, 푸른 숲은 힐링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그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숲을 찾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우리 산림공무원에게 걱정이 늘어가는 부분이 있다. 바로 ‘산불’이다.

1년 중 산불에 제일 취약한 시기 봄철 산불조심기간이 돌아왔다.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하여, 천연 살균제인 피톤치드를 통해 건강을 찾고자, 등산이 주는 만족감을 갖고자 여러 가지 이유로 청정한 숲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어 대형산불의 발생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선거가 있는 짝수 해에 대형 산불이 발생한다.’ 라는 징크스가 있는 봄이라 더욱 걱정이 된다.

그렇다면 대형산불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다.

산림청은 봄철 3∼4월에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정하여 지자체ㆍ소방서ㆍ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전 행정력과 산불특수진화대 등 가용 가능한 인력을 총 동원하고, 현장에 배치하여 산불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주요 봉우리, 등산로 및 임도 입구에 산불 무인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산불현장 영상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및 드론을 활용한 예방활동과, 산불발생 시 조기에 진화 할 수 있도록 산불진화차를 운영하고 산불진화 기계화시스템을 구축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그리고,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비롯된 농산폐기물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입산이 금지된 산림에 들어가 담배를 피우는 행위 등 사소한 부주의가 원인이 될 수 있어, 우리 국민들 모두의 관심과 세심한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이에,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논ㆍ밭두렁 소각, 쓰레기 소각 하지 않기, 입산이 통제된 지역이나 등산로에 들어가지 않기, 산에 라이터 등 화기물을 가지고 가지 않기, 불법으로 임산물 채취하지 않기 등의 협조가 필요하며, 불가피하게 입산 등이 필요한 경우 관할 지자체, 국유림관리소 등에 확인을 받는 방법만으로도 산불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한 순간의 부주의는 큰 산불로 이어 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야생동물의 서식지 파괴, 생물다양성 감소, 산림의 공익기능 감소로 인한 홍수피해와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등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소실된 숲을 다시 푸른 숲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아름다운 산림을 지키는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동성 홍천국유림관리소장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