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농촌 곳곳에 방치된 영농폐비닐로 몸살
홍천군 농촌 곳곳에 방치된 영농폐비닐로 몸살
  • 조덕경 기자
  • 승인 2020.04.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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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폐비닐 노상 야적장 환경오염·비산먼지 등 대책 시급
환경공단, 북방면 폐비닐사업장 등 확장·시설현대화 추진
지난 5일 홍천군 북방면 북방공단내 한국환경공단 야적장에 영농폐비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사진=조덕경 기자)
지난 5일 홍천군 북방면 북방공단내 한국환경공단 야적장에 영농폐비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사진=조덕경 기자)

강원 홍천군 농촌지역 곳곳이 영농철을 맞이해 영농폐기물이 제때에 수거되지 않으면서 방치된 폐비닐로 몸살을 앓고 있다. 

9일 군민 등에 따르면 홍천군 관내 농촌마을 수에 비해 설치된 공동집하장이 턱없이 부족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홍천 북방면 공업단지 내 위치한 한국환경 홍천사업소 홍천강 주변 적치장에는 영농폐비닐 4000여t이 산더미처럼 노상 야적장에 쌓여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인근 주민 A(85)씨는 "농사일로 바쁜데 산더미처럼 쌓여져 있는 폐비닐이 제때 처리가 되지않아 농사철에 밭두렁에 전기줄에 나뭇가지에 휘날리고 있어 보기에 안좋다"며 "업체에 수거요청을 해도 일정이 빨리 정해지지 않고, 오랜시간 방치돼 집앞이 온통 비닐투성"이라고 하소연 했다.

특히 차광막 미설치로 영농폐기물이 바람에 날려 주변 홍천강 및 인근사업장에 피해와 침출수·미세먼지 등 제2의 환경오염으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홍천군 정윤선 환경과장는“농촌에서 발생하는 폐비닐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마을별 공동집하장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최근에 영농철을 맞이해 공동집하장에서 발생하는 폐비닐을 모아 환경공단에 보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연이 되고있는 상황으로, 조속히 환경공단 강원지사와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 보완처리 하겠다"고 말했다. 

수거사업소인 한국환경공단 강원지사(지사장 홍성무)관계자는“가을철 경작 후 피복돼 방치되거나 불법 소각을 방지하기 위해 영농폐기물을 적극적으로 수거해 자원재활용을 촉진하고 있는데 최근 코로나19사태에 따라 부득이 중국 수출길이 막혀 처리기간이 연장되고 있다"며 "2020년 1월 기준으로 홍천·춘천 비롯해 전국 36개 사업소에 영농폐비닐이 약 7만9000t이 야적보관중이며, 지속적 사업소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천 북방면사업소를 비롯해 27개 사업소의 보관창고를 신축하는 등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 주민들이 우려하는 침출수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예방 및 혐오시설 인식을 불식시키고, 국민 환경권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jogi4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