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등 49개국 “코로나19 여파 충격적”…WFP 발표
북한 등 49개국 “코로나19 여파 충격적”…WFP 발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4.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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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을 포함한 저소득 국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폐해가 상대적으로 더 충격적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9일 세계식량계획(WFP)이 발표한 보고서 ‘코로나19: 전 세계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미칠 잠재적 영향’에 따르면 북한 등 49개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태 여파가 다른 국가보다 더 충격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연합뉴스가 미국의소리(VOA)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WFP는 보고서에서 최근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으로 상대적으로 빈곤한 국가들의 경제·식량 안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더 충격적’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들 49개 국가 국민들 중 약 2억1200만 명은 고질적인 식량 부족에 처해있고 9500만 명은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약 1220만 명의 주민이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을 겪으며 극심한 영양 실조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코로나19까지 겹쳐 농사철을 앞둔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농업 생산성마저 떨어지며 식량 수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생산성 하락은 곧 식량 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저소득 국가에 '파괴적이며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WFP 보고서가 지목한 49개 국가 중 33개국이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 몰려 있다. 북한을 비롯한 아시아는 8개국, 남미·키라브해 6개국, 유라시아 2개국 순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