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두다 대통령 요청으로 오후 4시부터 25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폴란드 정부가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각별하게 고려해 우리 기업의 필수 인력들이 폴란드에 입국할 수 있도록 조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폴란드 현지 공장 건설의 원활한 추진 등을 위해 필요한 경제인들도 가급적 4월 중 폴란드에 입국할 수 있도록 대통령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에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 항공 특별편으로 한국민들이 귀국한 것과 한국 기업인들이 폴란드에 입국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인의 폴란드 입국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보기 때문에 관계장관들과 협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한국 기업과의 더욱 활발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두다 대통령은 "한국은 적극적인 진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코로나 사태에 대응한 나라"라며 "진단키트 등 한국의 방역물품을 구매할 수 있기를 바란다. 특별히 대통령님께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외교채널을 통해 협력 요청 사항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다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코로나19 사태를 잘 극복해내기를 바란다"면서 "코로나 사태 진정 후 문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기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