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아마존 '롯데ON' 4월 출격…"압도적 경쟁력 갖췄다"
한국판 아마존 '롯데ON' 4월 출격…"압도적 경쟁력 갖췄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4.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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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AI 기반 온라인 쇼핑 플랫폼…7개 유통계열 일원화
"경쟁사 대비 시스템·규모 달라, 온·오프라인 시너지 기대"
롯데그룹의 온·오프라인 유통 통합 플랫폼 '롯데ON'의 공식 오픈이 이달 말로 예정된 가운데, 롯데그룹이 롯데ON의  성공 가능성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사진=롯데쇼핑)
롯데그룹의 온·오프라인 유통 통합 플랫폼 '롯데ON'의 공식 오픈이 이달 말로 예정된 가운데, 롯데그룹이 롯데ON의 성공 가능성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사진=롯데쇼핑)

롯데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이 될 ‘롯데ON(온)’의 정식 출범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롯데는 쇼핑트렌드의 무게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롯데ON’을 통해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면서 온·오프라인 시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그간 구축해온 온·오프라인의 시너지를 발휘하면 ‘롯데ON’의 연착륙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는 4월말 그룹의 온라인 유통사업을 통합한 쇼핑 플랫폼 ‘롯데ON’을 선보인다.

‘롯데ON’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롭스, 롯데닷컴 등 그룹 내 7개 유통 계열사의 온라인 역량을 집중한 플랫폼이다.

롯데는 앞서 지난 2018년 8월, 7개의 유통 계열사의 온라인몰을 통합 운영하는 이(e)커머스 사업본부를 설립하고 롯데만의 ‘O4O(On-line fo Off-line)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그룹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유통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꾀하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됐다. 실제 신동빈 회장은 ‘롯데ON’ 론칭을 진두지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그룹 온라인 유통사업을 일원화하고 여기에 롯데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 세계에서 가장 짜임새 있고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유통 플랫폼 ‘롯데ON’을 다음 달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특히 “롯데ON엔 유통·서비스·문화 등 접점에서 확보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탑재했다”며 “미국에 아마존이 있다면 우리에겐 ‘롯데ON’이 있다. 고객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면서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국내 유통사 중 최대 규모인 3900만명의 데이터 분석, 개인 맞춤형 쇼핑 공간 제공 △롯데 유통사의 상품을 포함한 총 2000만개에 달하는 상품 취급 △전국 1만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옴니채널 등을 ‘롯데ON’의 강점으로 꼽았다.

또, 롯데는 △오픈마켓 도입 △롯데프레시를 활용한 새벽배송 △해외직구 확대 등도 ‘롯데ON’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러한 ‘롯데ON’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쇼핑 편의성 제고,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 등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여 왔다. 

롯데는 온·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하는 차별화된 옴니채널 전략으로 신뢰를 높이고 ‘2022년 온라인 취급액 20조원’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의 이목은 유통업계 1위인 롯데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어느 위치에 자리할 것인지에 쏠려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가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만큼 어떤 차별점을 갖췄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ON은 O4O, 옴니채널에 주안점을 뒀다”며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도 적극 활용해 온·오프라인 간의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이나 규모 등도 경쟁사와 다르다”며 “성장 가능성이 큰 ‘롯데ON’을 통해 온라인의 매출 구성비를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