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종식 카운트다운…8일 '우한 봉쇄' 해제
중국, 코로나19 종식 카운트다운…8일 '우한 봉쇄' 해제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4.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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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이후 급격한 확산…1월23일 봉쇄‧주민 전수조사
8일부터 ‘녹색 건강 코드’ 소지 시 외부로 이동 가능
봉쇄해제 앞둔 우한 주택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봉쇄해제 앞둔 우한 주택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오는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에 대한 봉쇄 조치를 해제한다. 이에 따라 우한 시민들은 ‘녹색 건강 코드’ 소지 시 외부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6일 후베이성 정부는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8일 오전 0시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대대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민전쟁’ 종식 선언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초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들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이후 우한 및 후베이성 사람들이 1월말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급격히 확산됐다.

이에 중국 정부는 1월23일 우한에 대한 봉쇄조치를 내리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또 초기 대응에 실패한 관리들을 처벌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했다.

그 결과 중국의 상황은 2월 말 이후 호전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10일에는 시진핑 주석이 우한을 방문하면서 사실상 코로나19 방제전이 종식 수준에 돌입했음을 대내외에 알렸다.

우한시는 8일 봉쇄 해제를 기점으로 경제 및 사회 정상화를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봉쇄 해제와 함께 우한 지역의 기차역과 공항의 운영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내버스 110여개 노선을 시범 운행을 하는 등 도시 운영 정상화에 대비하고 있다. 또 최근 부분적으로 조업을 재개한 둥펑혼다(東風本田) 등 우한의 기업들도 공장 가동률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본토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거의 없다고 공표해 우한을 계속 봉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전면 해제할 경우 대규모 이동으로 인한 혼란이 우려돼 단계적으로 해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우한 지역 확진자는 5만여명, 사망자는 2500여명 발생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