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저런] 이 시국 '얌체'는 되지 맙시다
[e-런저런] 이 시국 '얌체'는 되지 맙시다
  • 신아일보
  • 승인 2020.04.0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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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 80일이 가까워지고 있다. 정부는 사태 초기부터 '일상 회복'을 목표로 다양한 방역대책을 쏟아내며 고군분투 하고 있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의 대책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사회 구성원의 역할이다. 빠른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 정책에 협력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책무다.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얌체'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해열제를 먹고 입국하는 사람, 휴대폰을 두고 외출하는 자가격리 대상자, '나 하나쯤'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수칙을 위반하고 나들이를 떠난 사람 등 모두가 여기에 해당한다.

일부이기는 하나 이들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는 방역 당국의 노력과 대다수 국민의 적극적 협조를 한 순간에 무력화 시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긴장과 고립 속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못 이긴 탓인지, 이런 얌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진 것은 사실이나 결코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또 다시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

방역의 최선은 감염원 노출 최소화다. 나 한 사람이 감염되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다. 그러니 적어도 정부가 하지 말라고 하는 것들은 하지 않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줄곧 이번 사태를 이겨내는데 국민의 역할을 강조해왔다. 이기심을 버리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도덕적 의무를 되새겨야 할 때다.

박선하 스마트미디어부 기자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