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저런] 젊으니까 괜찮다고? 지킬 것은 지키자
[e-런저런] 젊으니까 괜찮다고? 지킬 것은 지키자
  • 신아일보
  • 승인 2020.04.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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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종교시설과 유흥시설, 실내 체육시설 등에 대한 관리 강화도 2주간 더 이어진다.

그런데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지난 주말 강남은 말 그대로 불야성을 이뤘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에 따르면 5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클럽 앞에는 입장을 위해 줄을 선 20대들로 장사진이 펼쳐졌다. 새벽 2시40분에 펼쳐진 진풍경이다. 

한달여간 문을 닫았다가 오픈한 것이기에 기다렸던 이들에게는 굉장히 반가울 소식일지 모르겠지만 사진을 보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상이 찌푸려진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하는 마당에 좁은 공간에 붙어서 춤추며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한 비난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성향에 따라 이들을 보는 시선도 천차만별이다. 대다수의 커뮤니티에서는 시국이 이런데 늦은 새벽까지 줄지어 클럽에 입장하는 이들을 비난하지만 클럽과 관련된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는 맥주다’라며 ‘젊음으로 극복한다’ 등의 글과 함께 북적거리는 클럽 사진들이 올라온다. 물론 댓글의 온도차도 극명하다. ‘빨리 합류하고 싶다’ ‘4월 클럽 운영여부 아시는 분?’ 등 거리낌 없는 글도 난무하다. 

이들은 젊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5일 기준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20대가 2789명(27.24%)으로 가장 많은 상황이다. 물론 치명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비말감염 위험이 높은 클럽에서 춤을 추며 놀아도 될만큼 안전한 나이는 아니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가 코로나19와의 전쟁 중이다. 코로나의 빠른 종식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젊으니까 괜찮다고 안심말고 지킬 것은 지키자. 

고아라 편집부장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