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 추가… "관리 강화 필요성"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 추가… "관리 강화 필요성"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4.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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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했다. 또 접촉자 조사 범위를 종전 '증상 발생 전 1일'에서 '발생 전 2일'까지로 확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방역당국은 흡연자를 고위험군에 추가해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 세계의 문헌과 권고사항 등을 살펴보면 흡연자의 경우 폐 기능 저하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 지침도 흡연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흡연자를 고위험군에 추가해 관리한다. 고위험군에게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또 방역당국은 이날 0시부로 관련 지침에 접촉자의 조사 범위를 종전 증상 발생 하루 전에서 이틀 전까지 확대했다.

이는 접촉자의 조사범위를 늘려 증상 발생 전 전파 가능성을 보다 면밀히 추적하고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편, 방대본은 국내외 코로나19 유행 및 발생 양상을 볼 때 현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확인되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으로 보아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