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이틀에 한번 꼴 '정상통화'…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요청"
문대통령, 이틀에 한번 꼴 '정상통화'…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요청"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4.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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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3(한·중·일) 특별화상정상회의'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2일까지 총 15번의 정상통화를 갖게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지난 2월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에 있었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까지 총 14번의 정상통화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후 늦게 있을 예정인 정상통화까지 포함하면 총 15번의 정상통화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기준으로 31일동안 15회 이뤄졌으며, 평균 이틀에 한 번꼴로 정상통화가 있었던 것이라고 윤 부대변인은 전했다. 

윤 부대변인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 한국의 방역체계 경험 공유 및 국내산 진단키트와 의료 기기 지원 요청 등이 이어진 점이 정상통화가 빈번하게 이뤄진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이러한 정상통화 외에도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등 6명의 해외 정상이 최근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윤 부대변인은 "한국이 보건 위기에 대처하는 데 모델이 되고 있으며, 전염병 예방 및 통제 분야에서의 전문성 공유를 희망하고 한국 국민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전염병을 이겨내고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내용의 서한"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통화와 이들 정상의 서한을 포함하면 문 대통령은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제외하고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총 21개 국가 정상과 소통하는 것이다.

윤 부대변인은 "대륙 분포를 보면, 미국을 비롯한 북미 2개국, 남미 1개국,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 유럽 7개국, 중동 3개국, 아프리카 3개국"이라며 "전 대륙에 걸쳐 정상외교가 이뤄졌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상통화를 희망하는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국제적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형성된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신뢰와 높은 평가를 더욱 제고시킴으로써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위로와 자긍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전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청와대는 관련국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아세안+3(한·중·일) 특별화상정상회의'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많은 교류 중인 아세안 국가와의 공감대 형성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