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국가검진, 10년 중 1번으로 주기 개선
우울증 국가검진, 10년 중 1번으로 주기 개선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4.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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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삶 개선 방안' 중 하나…우울증·조현병 등 조기 발견 기대
우울증 국가건강검진 주기가 10년마다에서 10년 중 한 번으로 개선된다.(이미지=연합뉴스)
우울증 국가건강검진 주기가 10년마다에서 10년 중 한 번으로 개선된다.(이미지=연합뉴스)

내년부턴 국가건강검진 중 우울증 검사 주기가 10년 중 한번으로 개선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청년의 삶 개선 방안’ 중 하나로 국가건강검진 정신건강검사(우울증 검사) 주기를 현행 ‘10년마다’에서 ‘10년 중 한번’으로 변경한다고 2일 밝혔다.

현행 우울증 검사는 20·30·40·50·60·70세 해당 연령에서만 받을 수 있어, 만약 해당 연령에 검사를 받지 못하면 다음 해당 연령까지 10년간 검사를 받지 못한다.

실제 20대 중반에 졸업·취업 등으로 정신건강 위험도가 증가하지만, 청년들의 부정적 인식 등으로 우울증·조현병 등을 조기 발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2018년 청소년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교 3학년(23세)에서 대학원(25세)까지의 시기에 우울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계청이 2019년 20대의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1위가 자살(47.2%)로 2위인 교통사고(11.6%)보다 월등히 높았다.

하지만 이번에 제도가 개선되면서 앞으론 다음 검사 연령이 도래하기 전이라도 본인이 신청을 하면 우울증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관련 시스템 보완, 고시 개정 등을 진행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우울증 검사 주기 개선을 통해 청년세대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의 정신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