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복심' 양정철, 총선 끝나고 다시 '백의종군'
'문대통령 복심' 양정철, 총선 끝나고 다시 '백의종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4.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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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 민주연구원장직 사의 뜻 밝혀
2년 후 대선인 만큼 잠행 길지 않을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전략을 주도해 온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선거가 끝나면 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여권에 밝힌 것으로 1일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양 원장은 최근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주변에 총선 다음날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과 함께 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는 여권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절대 부담이 돼서는 안 된다"는 등의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원장은 취임했을 때부터 임기가 5월까지임에도 자신의 역할을 총선까지로 정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도 양 원장과 함께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 원장이 총선 직후 2선 후퇴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2022년 대통령 선거가 있는 만큼 잠행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 가운데 한명이다. 

문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도왔던 그는 대선 직후에도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2년 가까이 해외 유랑생활을 했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 총선 준비를 위해 민주당으로 복귀했다. 

당시 그는 "총선을 앞둔 비상한 상황이니 총선 승리에 꼭 필요한 일종의 병참기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양 원장이 문 대통령 임기 후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청와대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에 대해 양 원장은 "그런 일은 없다"고 선을 긋는 것으로 알려졌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