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코로나19 대응 다른 나라보다 잘 한다”
국민 10명 중 8명 “코로나19 대응 다른 나라보다 잘 한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3.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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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서치, 정부대응 긍정요인 1위 '진단검사 속도·혁신성'
공적부문 신뢰도 꾸준히 상승…질병관리본부 86.0%로 1위
정세균 국무총리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특별입국절차 강화 현장을 방문해 특별입국 심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특별입국절차 강화 현장을 방문해 특별입국 심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8명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수준이 다른 나라보다 높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8일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3차 코로나19 국민 위험인식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청와대 등 공적부문에 대한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2차 조사 결과보다 상승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의 경우 '다소 신뢰'가 50.1%, '매우 신뢰'가 35.9%로 86.0%의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 83.7% △공공보건의료기관 81.8% △보건복지부 72.6% △지방자치단체 62.2% △청와대 61.0% 순으로 조사됐다.

2차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청와대에 대한 신뢰도 상승폭이 11.5%포인트로 가장 컸다. 그 외에 △공공보건의료기관 8.0%포인트 △지방자치단체 6.8%포인트 △보건복지부 5.3%포인트 △질병관리본부 4.9%포인트 높아졌다.

국민들이 정부 대응에서 긍정 요인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진단 검사의 속도와 혁신성'으로 54.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방역당국의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공개 17.9% △의심증상자‧확진자의 병원(치료) 접근성 8.5% △국가가 부담하는 감염증 관련 비용 7.1% △시민사회의 예방지침 준수와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 6.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부정적인 요인은 '입국제한 범위 등 초기방역 미흡'이 4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마스크 대란 등 국민불편 사항 대응 미흡 13.2% △해외 유입원 차단 대책 미흡 12.2% △방역지침 위반자 대응 등 국가 강제력 미온적 행사 10.0% 등으로 나타났다.

공적부문에 대한 신뢰도 상승과 대조적으로 언론에 대한 꾸준한 신뢰도 하락이 눈에 띈다. 1차 조사 46.4%에서 2차 때 39.9%로 하락, 이번 3차 조사에서는 30.7%로 나타났다. 3차 조사를 놓고 보면 공적부문 중 신뢰도가 가장 낮은 청와대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편 3차 코로나19 국민 위험인식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성별·지역·연령을 기준으로 비례할당 표본 추출했으며 95% 신뢰수준, 표준오차는 ±3.1%포인트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