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럽 확산…네덜란드 미술관서 휴관 중 고흐 작품 도난
코로나19 유럽 확산…네덜란드 미술관서 휴관 중 고흐 작품 도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3.3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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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사진=아이클릭 아트)
(사진=아이클릭 아트)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휴관 중인 미술관에서 유명 화가의 작품이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30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동부에 위치한 싱어 라런 미술관에서 후기 인상파 거장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1점이 도난당했다고 연합뉴스가 31일 AP·AFP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5분 미술관 경보기가 울려 경찰이 출동했을 때, 미술관 유리문은 깨져 있었고 도둑들은 예술품을 들고 사라진 뒤였다. 

이들이 가져간 작품은 고흐의 1884년 작품인 ‘봄 뉘넌의 목사관 정원’으로 이 작품은 교회 탑을 배경으로 한 나무에 둘러 쌓인 정원에서 사람이 서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고흐가 네덜란드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던 시절에 그린 것이다.

예술품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작품은 600만 유로의 가치가 있으며 한화로 환산하면 약 81억3000만원에 해당한다. 

AFP는 고흐의 해당 작품은 네덜란드 북부 흐로닝언 흐로닝어르 미술관에서 소장하던 작품으로 싱어 라런 미술관에서 전시를 위해 대여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법의학·예술품 전문가를 동원해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영상을 분석하고 있으며 주변 탐문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싱어 라런 미술관 관계자는 “고흐의 해당 작품은 (코로나19로)어려운 시절에 위로를 주기 위해 있었다”며 “작품의 도난으로 큰 충격과 분노를 느낀다”고 전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