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호남 지원유세… '텃밭' 탈환 의지 내보여
황교안, 종로서 지지 호소… 캠프 찾은 김종인 맞아
고민정-오세훈·이수진-나경원 등 분주한 일정 소화
4·15 총선 후보 등록을 마치고 첫 주말을 맞은 여야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선거전을 이어갔다.
다만 서울 일부 격전지에서는 조용하면서도 분주한 선거운동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토요일 서울 종로에서 유권자들을 만난 데 이어 일요일인 29일에는 호남 지역에서 4·15 총선 지원 유세를 시작했다.
4년 전 총선에서 국민의당 '녹색돌풍'에 상당수 의석을 내줬던 '텃밭' 호남에서 다시 민주당의 자리를 찾아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겠다는 행보다.
먼저 이 위원장은 전북 군산을 방문해 조선소 정상 가동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2019년 제게 조선소 정상화를 약속한 바 있는데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미뤄지고 있다"면서 "현대중공업 경영 책임자들을 다시 만나 최대한 설득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군산 방문 후 전북 남원, 전남 순천, 보성을 차례로 방문해 호남의 민주당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전날 혜화동 와룡공원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유권자들과 만난 데 이어 이날도 분주하게 움직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본격 활동에 돌입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첫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찾자 반갑게 맞이하기도 했다.
또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 통합 이후에도 침묵을 이어온 유승민 의원은 백의종군하면서 수도권 후보를 적극 돕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날 서울 송파와 서울 중구 등을 찾아 통합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 광진을의 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통합당 오세훈 후보도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고 후보는 전날 자양사거리와 미가로 일대를 다니며 유권자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오 후보는 구의3동 주민들과 정책 홍보 행사를 갖고 '아이키우기 가장 좋은 광진'을 주제로 국공립 보육시설 2배 확충, 어린이대공원 키즈테마마크 설치 등 공약을 알리며 각자 표심몰이에 나섰다.
판사출신 여성 후보들이 맞붙는 서울 동작을도 관심이다. 민주당 이수진 후보는 이날 사당역에서 코로나19 방역 봉사활동을 하는 등 '뚜벅이 유세'를 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