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1만명 넘어… 세계 최다 기록 
이탈리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1만명 넘어… 세계 최다 기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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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집단 안치된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사진=세리아테 AFP=연합뉴스)
성당에 집단 안치된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사진=세리아테 AFP=연합뉴스)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서면서 세계 최다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확진자 수는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많다. 

29일 연합뉴스는 이탈리아 당국이 28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누적 사망자 수가 1만23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대비 889명(9.7%↑) 증가한 것이다. 

하루 969명의 사망자가 나온 지난 27일때보다는 그 수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900명에서 10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오면서 이탈리아의 심각한 상황을 방증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나온 이후 36일 만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9만2472명으로 파악됐다. 하루 새 5974명(6.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전 세계에서 미국(11만367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다. 하루 확진자 증가율이 7%를 밑돈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하루 6000명에 이르는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추이를 볼 때 조만간 이탈리아도 확진자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탈리아는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하향세를 보이는 반면 신규 사망자 수는 800, 900명대 사이를 오가며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이 10.8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보면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유추할 수 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달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령 기한을 2주 더 연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휴교령 역시 연장하는 쪽으로 방침이 세워졌다. 아울러 바이러스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이탈리아행 여객기나 배의 탑승 수속을 밟을 때 체온 측정을 의무화하고 측정 결과 37.5도 이상이면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