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두산중공업에 '1조원' 수혈한다
산은·수은, 두산중공업에 '1조원' 수혈한다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3.2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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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안전 제고 차원…필요 시 추가자금 투입 검토
서울시 영등포구 산업은행.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영등포구 산업은행. (사진=신아일보DB)

산은이 수은과 함께 수주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대해 1조원 규모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산업은행은 27일 두산중공업 채권은행 회의를 개최해 회사 정상화를 위한 공동지원 차원에서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기존채권 연장 및 긴급자금 지원 동참에 나섰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석탄과 원자력발전 등 주력 사업이 침체되면서 수주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수주물량이 급감하면서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할 정도로 경영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먼저, 두산중공업 경영안정을 위해 수은과 긴급 운영자금 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필요 시 추가자금 지원 여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은은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두산중공업의 외화채권을 대출로 전환하는 지급 보증을 검토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자구노력과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실행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지원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키는 한편, 앞으로 두산그룹의 정상화 작업을 차질없이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