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재난기금, 소상공인·취약계층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정총리 "재난기금, 소상공인·취약계층에 사용할 수 있도록"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3.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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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회의서… "유례없는 위기상황에 모든 수단 동원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재난관련 기금을 코로나19에 한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이 밝힌 뒤 "17개 시도가 보유하고 있는 기금중 최대 3조8000억원까지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금은 유례 없는 위기상황으로 전례의 유무를 따지지 말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대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도민들의 소중한 혈세로 조성된 기금인 만큼, 시도지사들은 꼭 필요한 적재적소에 투입·활용돼 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오는 22일 0시부터 유럽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입국자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데 대해서는 "해외의 확산세가 매우 가파른 상황에서 국내 역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준비 기간이 짧아서 어려움이 많은 줄 알지만,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검사에 필요한 인력과 자원, 특히 입국자들이 검사 기간 체류할 시설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와함께 내달 6일로 각급 학교의 개학이 미뤄진 것과 관련해 "더 이상 학생들의 희생을 요구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예정대로 개학을 시행하기 위해 전국민이 참여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고통보다 더 큰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더붙였다. 

정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 직후 비상국무위원 워크숍을 열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행동 수칙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