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코로나19' 인천공항 점검… "관리 가능 수준 넘어설 수도"
정총리, '코로나19' 인천공항 점검… "관리 가능 수준 넘어설 수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3.19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입국절차' 확대 따라 검역 준비상황 직접 점검
"적극 소통과 협의 통해 적시에 필요한 조치 취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19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특별입국절차 강화 현장을 방문해 특별입국 심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19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특별입국절차 강화 현장을 방문해 특별입국 심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검역 상황을 점검했다. 

정 총리의 방문은 이날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하는 만큼 검역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날 김상희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은 정 총리에게 "유럽,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워낙 많이 나오고 있어 승객들이 한국으로 다시 들어오고 있다"면서 "내국인 비중이 90%정도인데,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어제까지 4일 동안 15명 확진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엊그제만 해도 유럽에서 비행편으로 300명이 들어왔는데 99명이 유증상자로 조사할 정도로 많다"며 "오늘부터 미국 등 모든 나라 입국자 포함시 유증상자가 어느정도 일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유증상자가 많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증상이 있다고 신고하는 신고 민감도가 굉장히 많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총리는 "적용대상이 중국에서 유럽으로, 전세계 대상으로 큰 폭으로 확대돼 관리가 가능한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검역소와 질병관리본부 간 적극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시설확보와 인력충원 등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아 이 영향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가 중요하다"면서 "그간 쌓인 현장의 피로감이 높겠지만 검역에 한치의 틈새도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정 총리는 "우리의 능력을 뛰어넘어 유증상자나 관리가 필요한 특별한 입국자들이 많아질 경우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현재 공항 검역소 상황을 질병관리본부에 자세히 통보해 그쪽에서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라"며 "그래야 선제적인 조치가 가능하니 소통을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