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AI 시스템 '엘시아' 올해 식품트렌드로 비건·딸기·간편식 지목
롯데 AI 시스템 '엘시아' 올해 식품트렌드로 비건·딸기·간편식 지목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3.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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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분석 키워드 조합 'PLEASSANT' 제시…"국화 등 차 시장도 각광받을 것"
롯데제과 '엘시아'가 예측한 2020년 식품 트렌드. (제공=롯데제과)
롯데제과 '엘시아'가 예측한 2020년 식품 트렌드. (제공=롯데제과)

롯데제과(대표 민명기)는 인공지능 기반 트렌드 예측 시스템 ‘엘시아(LCIA)’를 통해 올해의 식품 트렌드를 아우르는 단어로 ‘PLEASSANT(pleasant; 즐거운, 기분 좋은)’를 제시했다.

PLEASSANT는 △식물성 식품(P; Plant-based) △줄이거나 빼거나(L; Low or non) △쉽거나 간편하거나(EA; Easy eat-snack bar) △스트레스 완화·숙면(S; Stress less, deep sleep) △딸기의 무한 변신(S; Strawberry) △노화방지와 건강한 노화(AN; Anti-aging) △차의 귀환(T; Tea)을 의미한다.

엘시아 우선 식물성 식품(Plant-based)에 대한 관심 증가에 주목했다. 식물성 식품에 대한 소비자 언급은 올 2월 기준 전년보다 140%가량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식물성 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정 소재를 줄이거나 뺀(Low or non) 식품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작년 한 해 동안 설탕은 -5.9%, 소금은 -4.6%로 2018년 대비 매출이 줄어든 반면에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몽크프룻·스테비아·에리스리톨·꿀 등 천연 감미료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주류에서도 저알콜·무알콜 주류가 강세를 보였으며, 이런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만들기 쉽고 간편한(Easy Eat-snack bar) 식품의 증가 추세도 눈길을 끈다.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 가능한 즉석 국과 찌개류 제품 종류는 2017년 82종에서 지난해 168종으로 2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롯데제과의 경우, 최근 냉동 베이커리 ‘생생빵상회’와 간편하게 영양을 채울 수 있는 뉴트리션바 ‘초에너지바’를 선보인 바 있다.

또 국내 소비자들은 작년에 과일 중 딸기(Strawberry) 소비와 언급을 가장 많이 했으며, 올해도 딸기 관련 상품의 인기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롯데제과도 최근 딸기를 소재로 한 고깔콘과 빼빼로, 초코파이 등 다양한 제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스트레스 완화·숙면과 관련한 기능성 제품의 대중화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엘시아는 성공가능성 높은 조합 DNA 소재로 ‘바질’과 ‘발레리안 뿌리’, ‘세인트존스워트’ 등을 추천했다.

엘시아 빅데이터로 노화와 관련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분석 결과 피부와 주름 등이 가장 많이 언급됐고, 전체 빅데이터 결과에서는 미용뿐만 아니라 항산화와 영양공급, 면역력 등의 언급이 높게 나타났다. 엘시아가 추천한 소재로는 콜라겐·칼슘·루테인·홉·진생베리 등이 있다.

엘시아는 올해 차(Tea) 제품도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차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자와 조합 성공률이 높은 소재로도 자주 언급됐기 때문이다. 추천 소재로는 구절초와 국화, 자스민, 백년초, 허니 부쉬 등이 있다.

한편 엘시아는 롯데제과가 도입한 AI(인공지능) 트렌드 예측시스템으로, 7000만건의 소셜 데이터와 L-point(엘포인트) POS 데이터, 날씨 등 각종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최적의 신제품 아이디어를 추천하는 플랫폼이다. 

롯데제과는 앞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식품시장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