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유입 증가에 “특별입국절차 외 추가조치 필요”
정부, 해외유입 증가에 “특별입국절차 외 추가조치 필요”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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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입국절차 외 추가조치 논의. (사진=연합뉴스)
특별입국절차 외 추가조치 논의. (사진=연합뉴스)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정부가 특별입국절차 외 추가조치를 검토하기에 나섰다. 

19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증상이 없는 경우 특별입국절차로는 걸러낼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특별입국절차에서 거치는 앱 설치, 모니터링 외에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입국 당시 증상이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지역사회로 간 경우 취해야 하는 조치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조만간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해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 국내로 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입국 검역 과정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13일에 1명, 14일에 3명, 15일에 2명, 16일에 1명이 발견됐고 17일에는 무려 9명의 해외유입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유럽, 중동, 미국 등에서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유럽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게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어떤 추가조치를 내릴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입국자 자가격리 조치에 대해 “그 검토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한 바 있다. 이에 자가격리 조치보다는 수위가 낮은 방향으로 추가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한편 정부는 이날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확대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은 내,외국인 구별 없이 입국장에서 1대1 발열검사, 건강상태질문서 기재,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으로 건강 상태 보고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