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코로나19 대응 비상경영대책위원회 신설
우리금융, 코로나19 대응 비상경영대책위원회 신설
  • 김현진 기자
  • 승인 2020.03.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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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주요 지표 실시간 모니터링…'위기 상황' 대응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진=신아일보DB)

우리금융그룹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를 비롯해 금융시장에 커다란 쇼크를 안겨준 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신설했다고 17일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자회사 최고 경영자(CEO) 및 지주사 임원들과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된 그룹경영협의회를 통해 "최근 코로나19에 팬데믹 선언이 더해지며 사실상 위기를 넘어선 공포가 됐다"며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현재 상황을 정확히 진단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비상경영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그룹 위기관리 컨트롤타워인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만들 것을 주문했으며, 각 자회사 CEO 및 임원 논의를 통해 위원회 산하에 △전략총괄팀 △재무관리팀 △리스크관리팀 △마켓센싱팀 등을 두기로 결정했다.

또, 코로나19 사태 극복 이후 성장 방안을 준비하자는 취지로 그룹의 젊은 인재들로 구성된 블루팀(가칭)도 만들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기존 '코로나19 대응 위원회'를 감염 예방 대책과 실행 점검, 그룹사 영업연속성 확보에 집중하도록 하고 신설하는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주요 지표들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위기 상황을 진단할 계획이다.

비상경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국내외 펀드자산 등을 긴급히 점검하고 외화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 가동을 위한 모니터링으로 위원회 활동이 시작됐다"며 "향후에도 극단적 위기상황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 점검과 경영목표 조정·관리, 금융당국과의 적극적 협조와 정책 제안 등과 함께 다양한 고객지원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