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영변 핵시설에서 지난달 포착된 특수 궤도차 출발”
38노스 “영변 핵시설에서 지난달 포착된 특수 궤도차 출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3.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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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미국 위성이 촬영한 북한 영변의 핵시설 항공사진. (사진=연합뉴스)
2002년 미국 위성이 촬영한 북한 영변의 핵시설 항공사진. (사진=연합뉴스)

38노스는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지난달 특수 궤도차가 출발한 것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미국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북한 영변 핵시설 단지 내에서 지난달 초 특수 궤도차가 목적지를 알 수 없는 곳으로 출발했다고 1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38노스는 영변 핵시설을 촬영(지난달 11일부터 26일까지)한 위성사진(상업용)을 비교·분석한 결과 특수 궤도차의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까지만 해도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서쪽으로 0.5㎞ 벗어난 위치에 원통을 실은 궤도차 3대가 존재했었고, 컨테이너를 실은 궤도차 1대는 환승시설에 있었으나 26일 갑자기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38노스는 궤도차에 실은 통에는 핵연료생산·폐기물처리·오염 제거 등에 사용될 시약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8노스에 의해 포착된 궤도차는 최소 2002년경부터 영변 핵시설에서 자주 목격된 운반 차량이다. 

38노스는 영변핵시설에서 방사화학실험실의 움직임 징후는 없다며 궤도차의 용도에 대해서는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시설 혹은 우라늄 농축공장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달 19일 영변핵시설 제절작업이 이뤄졌고 4일 후 연료 수취구역 입구에서 트럭 2대의 모습이 포착된 것을 볼 때 현재 영변핵시설이 ‘낮은 수준의 가동’을 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