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브룬디도 한국인 입국제한… 세계 92곳으로 늘어
아프리카 브룬디도 한국인 입국제한… 세계 92곳으로 늘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0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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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인천공항 입국장. (사진=연합뉴스)
한산한 인천공항 입국장. (사진=연합뉴스)

한국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국으로 보고 문을 걸어 잠그는 나라들이 계속 늘고 있다. 최근 루마니아, 베네수엘라 등이 한국 방문자들을 입국제한 조치한 데 이어 아프리카 브룬디도 여기에 합류했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92곳이다.

입국을 전면 또는 일정 기간 금지하는 나라는 38곳이다. 당초 입국절차를 강화하는 선에서 조치할 예정이었던 카타르와 베네수엘라가 금지로 조치를 강화한 데 따라 한국 방문자 금지국이 늘게 됐다.

한국에서 오는 사람을 격리하는 국가·지역은 중국을 포함해 23곳이다. 여기에 아프리카 브룬디가 이름을 올렸다. 브룬디는 공항에 도착한 모든 승객에 발열검사와 검역신고서 제출을 요구하고 증상이 있을 시 지정병원에서 14일 격리하기로 했다.

발열검사나 모니터링, 자가격리 권고, 도착비자 발급 중단 등 격리보다 낮은 수준의 검역강화를 적용하는 나라는 31곳이다.

한국에 대해 검역 강화를 확대한 나라도 있다. 러시아는 사할린에 이어 모스크바에서도 한국발 항공기에서 내린 외국인을 14일간 자가격리하도록 했고 영국은 대구와 청도를 방문한 외국인에 한정했던 자가격리 권고를 한국 전역을 확대했다.

말레이시아는 연방정부가 입국금지를 대구·청도에 한정했지만 사라왁주와 사바주 등 일부 지방정부는 한국 전역에 적용했다.

몰디브는 서울과 경기도를 입국 금지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대구와 경북, 경남, 부산 방문자는 입국을 막고 있다.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의 공식 조치는 없으나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입국제한에 나서고 있다.

현재 세계 92곳이 한국을 기피하고 있으나 미국은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만 최고단계로 높였을 뿐 아직 입국 제한 조치까지는 명령하지 않았다.

한국 방문자 입국 제한 조치와 관련한 나라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