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도 한국 방문자 입국제한… 세계 87개국 빗장
루마니아도 한국 방문자 입국제한… 세계 87개국 빗장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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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자 입국 꺼리는 나라 87곳으로 증가. (사진=연합뉴스)
한국 방문자 입국 꺼리는 나라 87곳으로 증가. (사진=연합뉴스)

한국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국으로 보고 빗장을 거는 나라들이 계속 늘고 있다. 최근 루마니아, 베네수엘라 등도 한국 방문자들을 입국제한 조치하기로 하면서 한국발 승객에 제동을 건 나라는 87곳으로 늘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막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 및 지역은 총 87곳이다.

입국을 전면 또는 일정 기간 금지하는 데는 36곳으로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역 강화와 격리 등을 통해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 및 지역이 전날 오후대비 4곳(루마니아, 베네수엘라, 라이베리아, 민주콩고)이 늘어 51곳이 됐다.

루마니아는 대구와 청도를 방문한 외국인을 14일간 지정시설에서, 이 외 한국 지역에서 온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베네수엘라는 한국을 방문한 후 입국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열검사와 모니터링을 시행했고, 라이베리아는 입국 전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한 후 입국한 외국인을 지정시설에 격리하도록 했다. 민주콩고는 공항에 도착한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에 대해 검역 강화를 확대한 나라도 있다. 러시아는 사할린에 이어 모스크바에서도 한국발 항공기에서 내린 외국인을 14일간 자가격리하도록 했고 영국은 대구와 청도를 방문한 외국인에 한정했던 자가격리 권고를 한국 전역을 확대했다.

몰디브의 경우 서울과 경기도를 입국 금지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대구와 경북, 경남, 부산 방문자는 입국을 막고 있다. 현재 세계 87개국이 한국을 기피하고 있으나 미국은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만 최고단계로 높였을 뿐 아직 입국 제한 조치까지는 명령하지 않았다.

한국 방문자 입국 제한을 조치한 나라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