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자 입국제한 78개국… 미국도 입국 절차 강화키로
한국 방문자 입국제한 78개국… 미국도 입국 절차 강화키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3.0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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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의 입국제한으로 두바이에서 머물던 한국인 신혼 부부 관광객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의 입국제한으로 두바이에서 머물던 한국인 신혼 부부 관광객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한국 방문자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계속 늘고 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한국발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검역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하는 국가는 78곳이다. 이는 전날 밤보다 2곳이 늘어난 치수고, 지난달 28일과 비교했을 대는 35곳이 더 늘어난 결과다.

이중 한국 방문자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일정 기간 막는 국가는 35곳,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43곳이다. 앙골라, 나이지리아 등이 한국발 입국제한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은 섬서성이 한국 고위험지역에서 오는 모은 입국자를 국적불문하고 지정호텔에 격리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절차를 강화한 중국 성은 전날 11곳에서 12곳으로 늘었다.

외교부는 한국인 또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제한 조치를 하는 국가에 “과도한 조치”라며 자제해 줄 것으로 요청해왔다. 하지만 오히려 입국제한 국가가 더 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경우 아직 입국제한 조치를 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오는 개인들에 대해 의료 검사 절차를 강화하겠다는 언급을 했다. 또 미국 보건복지부 측은 한국 방문자 입국 금지 조치를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미국까지 한국에 대해 입국제한 조치를 한다면 사실상 한국인은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출국에 손발이 묶이는 형국이 될 전망이다.

한편 세계 각국의 한국 방문자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