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코스피 2000선 붕괴…3%대 폭락
코로나19 여파 코스피 2000선 붕괴…3%대 폭락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2.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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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6300억원 이상 팔아치워
코스닥, 개인 "팔자" 나서며 4.3% 하락
28일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28일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코스피가 3%대 폭락하며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가 6300억원 이상 팔아치우며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은 개인 투자자들이 480억원가량 순매도하며 4.3% 하락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67.88p(3.30%) 내린 1987.01로 마감했다.

지난 26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한 코스피는 이날 34.72p(1.69%) 내린 2020.17로 시작한 뒤 지속해서 하락하며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장중 최고치는 2031.01, 최저치는 1980.82를 기록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이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에 코로나19 영향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지난 연이틀 1%대 하락을 보이던 코스피는 금요일 3%대 폭락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약 2270억원과 359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634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28일 코스닥 지수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28일 코스닥 지수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 낙폭은 코스피보다 컸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코스닥은 전일 대비 27.44p(4.30%) 빠진 610.73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코스닥은 코스피와 반대로 개인과 기관이 하락을 주도했는데, 외국인 투자자가 67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과 달리 개인과 기관은 각각 약 480억원과 190억원 순매도했다.

박종호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지난 몇 주와 앞으로 몇 주에 나타나는 변동성은 코로나19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정리된 후에는 산업현장의 조업일 수 제한에 따른 실물경제 파급효과와 경기 위축으로 인해 주가가 출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