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KBO, 시범경기 취소 여부 검토
‘코로나19 확산’ KBO, 시범경기 취소 여부 검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2.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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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취소 여부 검토 중. (사진=연합뉴스)
시범경기 취소 여부 검토 중.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국내 프로야구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가 갈수록 확산되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시범경기를 취소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26일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시범경기를 제대로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범경기 취소 여부를 이번 주중 결정할 것이다”고 전했다.

올해 시범경기는 오는 3월14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다. 이후 3월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전을 갖고 본격 정규 시즌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런 일정이 모두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만약 2020시즌 시범경기가 취소된다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KBO는 현재 미국과 일본, 호주, 대만 등지에서 전지훈련 중인 10개 구단에 연락을 취해 의견을 모은 뒤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류 사무총장은 “프로야구 입장에서 시범경기보다는 정규리그를 제대로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범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취소하는 게 선수들에게도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전지훈련 중인 10개 구단이 3월10일 전후로 귀국할 예정이다. 취소 여부를 일찍 결정하면 구단들이 전지훈련 일정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규리그 개막전은 통상 2주전에 티켓 판매를 시작하는데 3월 초까지도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개막전 연기 여부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nahlee@shinailbo.co.kr